뉴스레터

두더지 하우스2017년 1-2월 뉴스레터

모두들청년주거협동조합
2019-06-14
조회수 2336

벌써 2017년이네요! 모두들 건강하신가요~
두더지하우스에서 사는 모두들은 여전히 복작복작 살고 있답니다.
2017년 새해에는 열렸네에 친구들이 많이 놀러왔어요. 떡국을 끓여먹고 추운날 집에 모여앉아 뒹굴뒹굴 놀았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첨지) 긴 겨울방학동안 청소도 여러번하고, 설거지와 요리, 영화를 보며 잘 빈둥거렸습니다. 여러분은 추운 겨울날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1. 부천청년주택

2016년 후반기부터 시작한 사회주택으로 활동가 친구들은 정신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새롭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송내동에서 꾸려나갈 공동체가 기대되네요!

2. 환대와 손님맞이의 이야기 모임

볕드네 집회의에서 함께 고민했던 환대와 손님맞이의 이야기를 모임으로 만들어보았어요. 1월 10일에 열렸네에서 다섯명의 조합원이 모여 함께 환대와 손님맞이의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그 뒤로 볕드네에서(1/24), 푸르네에서(2/7) 각 한번씩 모임을 가졌어요.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녹색평론 37호의 이반일리치, 브라운, 미첨의 대담, 그리고 엄기호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책의 내용도 훌륭했지만, 각 글들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나와 우리집의 관계를 공유했던 시간이 가장 멋졌답니다. 모두들 카페에 각 모임의 이야기를 올려놓았으니 참고해주세요:)

3. 총회준비위원회(1/16~)

3월에는 무지 중요하고 재미있는...! 모두들총회가 있습니다. 중요한 만큼 많은 준비도 필요하지요. 1,2월달에는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 과거와 지금의 모두들을 함께 나누고 앞으로의 모두들도 상상해보았어요. 추상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으로 화요일 밤마다 언성을 높이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각자의 언어와 단어들을 맞춰가며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이야기들도 나눌 수 있었어요. 총회준비위원회는 피곤하기도 하면서 고무되기도 하는 작업이었답니다. 총회준비위원회모임 회의록은 카페에 올려놓았으니 참고해주세요.
 총회준비위원회모임의 즐거움은 모임 하기 전 먹는 저녁과 모임 한 이후의 뒷풀이에 있지요^.^/ 마치 저녁을 먹기위해 총회준비위원모임을 하는 것 처럼 거하게 한 상 차려먹었답니다. 특히 빈고에서 정민이 놀러왔던 날 총회준비위원모임이 끝난 새벽에 채식 안주를 만들어먹었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모두들정기총회는 
3월17일 오후 7시 소사본동 디딤돌 문화센터 2층 회의실이랍니다. 
비조합원분들도 언제나 환영이에요! 
함께 놀고(둠칫둠칫) 앞으로의 모두들을 상상해보아요

푸르네에서 모임이 있기 전 종민이 아름답게 차려놓은 상을 보고 감동먹었어요...

모두들의 2017년 정기총회는 3월 17일! 누구든 환영해요~!

4. 마을잔치MT


병택과 소연이 포스터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열렸네에서 마을잔치가 있었어요! 모두들에서는 여름, 겨울에 한 번씩  MT를 가지는데요, 이번에는 넓은 거실이 생긴 기념(?)으로 열렸네에서 놀았답니다. 이번 메뉴는 현쉪의 돈까스김치나베와  돈까스 샐러드 그리고 떡볶이와 버터와 바질을 뿌린 웨지감자였어요~! 모여서 밥을 먹고 술 마시며 빈둥거렸죵

맛있겠쬬

5. 모두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요?

볕드네, 흰둥이의 발정기 주기가 짧아지고 있습니다. 동은이 “우-웅! 우-웅!”하며 열심히 쓰다듬어주고 소요와 미란도 열심히 쓰다듬어주고있답니다. 그리고 흰둥이의 화장실이 세 개로 늘었습니다…! 문 밖의 길고양이 밥 챙겨주는 일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요. 최근 볕드네 옆에 있는 빌라를 부수고 새로 짓는 일이 한창인데요, 공사현장과 가까운 방을 사용하는 동은은 꽤나 스트레스라고 하는군요ㅠ_ㅠ

열렸네, 진영이 이사갔습니다. 다섯명이던 열렸네 식구들이 네 명으로 줄었네요! 땡땡은 한달동안 태국으로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수영복 라인을 따라 까맣게 타버렸어요~ 열렸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며 놀았습니다. 1월 초에는 그링, 다올이 와서 놀고 병택, 현석이 거실로 출근했습니다. 열렸네 거실은 활동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어서 아침부터 거실이 활기가 돌아요. 예슬과 승현의 애인도 놀러와서 함께 맛있는 음식과 영화, 수다에 빠져서 살았답니다~

푸르네, 범삼이 이사가고 희근이 범삼의 작은 방으로 옮기면서 큰 방이 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종민이 들어왔지요!(짝짝짝) 반가워요! 푸르네는 향기나는 집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중이에요. 저번에 놀러갔을 때에는 이 곳 저 곳에 향초가 피워져있어서 곳곳이 향기로왔답니다.

꽃히네, 프엉이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거의 한 달동안 다녀왔어요! 경아도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셋이 모두 모였을 때 베트남 술과 치킨을 함께 먹었다고 해요! 싱크대 하수구가 말썽을 부리다가 화장실 변기까지 고장났지만 지금은 잘 고쳤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는 새로운 코너를 넣어보았어요. 새로운 코너의 이름은

어머 이 레시피 참 저렴하다!

소연과 종민 그리고 병택은 밥을 먹으려고 3호집으로 갔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지 못했다(평소에 문이 열려있어서 열쇠를 가지고 다니지 않았던것...!) 그들은 5호집으로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가는 길에 작은 슈퍼에서 꽁치 통조림캔하나를 샀다.

 집에 김치가 있다면, 이보다 더 아름답고 저렴한 음식은 없다. 집에 김치가 있는 조합원은 같이 따라해보자! 
요리를 한다. 꽁치 통조림 하나, 김치가 필요하다. 혹 양파와 마늘이 있다면 송송 썰어 넣어주어도 좋다.

5호집은 싱크대 하수구가 고장이 나 싱크대에 물을 틀면 옆에서 물이 질질 흘러 바닥을 흠뻑 적셔버렸다. 그래서 병택이 쌀을 씻어서 물을 대야에 버리면, 소연과 종민은 대야에 담긴 물을 발코니로 가져가 버리고 돌아왔다. 양파와 마늘은 대야에 물을 받아 살살 씻어 썰어주고, 마늘은 다져주었다. 그리고 냄비에 모든 재료를 몽땅몽땅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붓는다. 그리고 계속 끓여주면 끝이다.
 어머, 이 레시피 참 저렴하다! 하지만 집에 김치가 없다면 실현할 수 없는 요리라는게 큰 단점이다. 모두들하우스에서 김치란 너무나 소중하고 제한된 자원이기 때문이다. 만일 부모님, 조부모님, 친척 집에 김치가 있다면 오랜만에 안부인사를 묻고 김치를 받아와 모두들 식구와 노나먹는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찡긋


마지막 코너에요!

자랑하고싶어요...


승현이가 초콜렛을 만들고있네요!

열렸네 거실은 활동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지요. 언제나 복작복작한 분위기 많은 친구들이 드나드는 곳인만큼 카레를 두 냄비에 끓여놓아도 다음날이면 다 사라질정도로 엄청난 엥겔지수를 자랑합니다. 그만큼 많은 설거지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곳인데요. 저는 처음보는 음식도 많이 얻어먹고, 처음으로 '아, 이것도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하곤한답니다. 베이킹을 사랑하는 승현이는 치즈케이크부터 가나슈까지 직접만들어요!

저번엔 병택이가 처음으로 밥솥을 이용한 카스테라도 만들었답니다~

쫀뜩쫀뜩한 카스테라


맛있겠쬬

뿐만아니라 홍합으로 만든 스튜, 대파 돼지고기 덮밥, 카레 등 자랑하고 싶을만큼 맛있는 음식들 속에서 헤엄쳤지요^0^/ 하하핳 맛있겠죠

모두들에게 매달 계란을 보내주시는 후원자조합원님 덕분에 카레에 계란까지 올려먹을 수 있었답니다


그럼 다음 뉴스레터 때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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